영양제 알약 몇 알로 건강을 '쇼핑'할 수 있다고 믿는 시대입니다. 하지만 함익병 원장은 우리가 주목해야 할 곳은 약통이 아니라, 400만 년 전 인류의 조상이 거닐던 야생의 식탁이라고 말합니다. 우리 몸은 이미 완벽한 대사 엔진인 '엔자임 시스템'을 갖추고 태어났지만, 현대의 정제된 식단은 이 엔진을 빠르게 녹슬게 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우리가 챙겨 먹는 수많은 영양제는, 스스로 씹고 소화하는 본연의 능력을 잃어가는 우리 몸에 보내는 뒤늦은 사과문일지도 모릅니다. 진짜 건강은 무언가를 더 채우는 것이 아니라, 내 몸속 소화 효소라는 한정된 자원을 얼마나 지혜롭게 아껴 쓰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홀푸드가 영양제보다 우월한 이유
함익병 원장의 식탁은 지극히 투박합니다. 사과를 껍질째 오도독 씹어 먹고, 가공되지 않은 채소의 거친 질감을 그대로 즐기는 그의 습관은 인류가 영장류에서 분화될 때부터 새겨진 유전적 본능을 따르는 일입니다. 영양제는 스스로 음식을 씹어 넘기기 힘든 환자들에게는 필수적인 구호물자가 되지만, 멀쩡한 저작 기능을 두고 알약에 의존하려는 현대인에게는 일종의 '대리 만족'에 불과합니다. 진짜 대사는 거친 껍질이 침 속의 효소와 만나 분해되기 시작하는 그 찰나의 순간부터 시작됩니다. 껍질째 씹는 행위는 단순히 영양소를 얻는 과정이 아니라, 턱관절을 움직여 뇌 혈류를 깨우고 소화기관에 "이제 에너지가 들어온다"는 신호를 보내는 정교한 의식과 같습니다.
인류는 숲 속의 어린 새순과 과일을 주식으로 삼으며 수백만 년간 진화해 왔습니다. 이후 육류를 섭취하며 프로테인 수치가 높아지고 뇌가 폭발적으로 성장했지만, 현대인의 식단은 지나치게 고기와 정제 탄수화물로 치우치며 대사의 균형을 잃었습니다. 채소와 과일 속에 듬뿍 담긴 비타민과 무기 염류(나트륨, 칼륨, 아연 등)는 토양의 생명력을 우리 혈액으로 직접 전달하는 매개체입니다. 특히 원장이 강조하는 '섬유소'는 장내 청소부 역할을 수행합니다. 설탕이나 백미, 지방은 체내에 흔적도 없이 흡수되지만, 채소의 셀룰로오스는 장을 훑어주는 빗자루가 되어 대변의 양을 늘리고 노폐물을 신속히 배출시킵니다. 원장은 요구르트 한 병의 유산균보다 거친 섬유소 한 접시가 대장암을 막는 가장 확실한 방어선임을 역설하며, 잘 비우는 즐거움이 곧 채우는 건강의 절대적인 전제 조건임을 강조합니다.
활성산소 제거와 항산화제의 비밀
우리를 늙게 만드는 주범인 활성산소(H2O2)는 세포를 부식시키는 일종의 '대사 찌꺼기'입니다. 노화학에서 인정하듯, 이 활성산소가 세포막을 공격하고 염증을 일으키는 과정이 곧 노화의 본질입니다. 이 적을 물리칠 강력한 무기인 항산화제는 멀리 있지 않습니다. 원장은 복잡한 영양학 이론에 매몰되어 "무슨 성분이 어디에 좋다"는 식의 지식을 외우기보다, "슈퍼마켓에서 가장 알록달록한 채소를 색깔별로 사서 드시라"는 명쾌한 전략을 제안합니다. 파프리카와 각종 채소들이 뽐내는 화려한 색소(파이토케미컬)는 식물이 가혹한 자외선과 해충으로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해 만들어낸 생존 물질이며, 이것이 우리 몸에 들어오면 강력한 항노화 방패가 되어주기 때문입니다.
이 생명력을 온전히 흡수하기 위해 원장이 추천하는 방식은 '생(生)으로 갈아 마시는 것'입니다. 효소(Enzyme)는 열에 극도로 취약한 단백질 성분이라 50도만 넘어도 생명력을 잃고 맙니다. 볶음밥 속에 들어간 파프리카가 단순히 시각적인 장식용 섬유질이 되지 않으려면, 조리의 마지막 단계에서 열기를 살짝만 스치게 해야 합니다. 함 원장 스스로 매일 마시는 청국장 비트 주스처럼, 비록 맛은 투박하고 향은 생경할지라도 살아있는 엔자임을 직접 수혈받는 행위는 현대인이 에너지 통장을 흑자로 유지할 수 있는 가장 정교한 건강 비법입니다. 파인애플 속의 천연 연육 성분이 단백질 소화를 돕듯, 우리가 섭취하는 생채소의 효소들은 우리 몸이 써야 할 소화 효소를 아껴주어 남은 에너지를 세포 재생과 면역력 강화에 쓰도록 돕습니다.
혈당스파이크의 오해와 운동의 중요성
주스 한 잔에 혈당이 널뛰는 혈당스파이크가 생길까 전전긍긍하는 이들에게 원장은 아주 따끔한 일침을 가합니다. 문제는 주스라는 형태가 아니라, 그 안에 섞인 가공된 과당과 마신 뒤 소파로 향하는 우리의 '태만'에 있다는 것입니다. 채소를 통째로 갈아 만든 주스는 식이섬유가 살아있어 혈당을 완만하게 올리며, 약간의 사과나 바나나로 맛을 더한다 해도 그것이 대사 재앙을 일으키지는 않습니다. 혈당이 급격히 치솟았다가 떨어지는 현상은 음식이 저지른 죄가 아니라, 들어온 에너지를 받아내지 못하고 정체시키는 우리 근육의 태만에서 비롯됩니다. 모든 탄수화물은 식후에 혈당을 올리지만, 그것이 독이 되느냐 에너지가 되느냐는 전적으로 우리의 움직임에 달려 있습니다.
결국 엔자임 식사법의 완성은 신발 끈을 묶는 행위입니다. 사과를 몇 쪽 더 넣어 달콤하게 갈아 마셨더라도, 컵을 내려놓자마자 현관문을 열고 나가 산책을 시작한다면 혈당은 곧바로 근육의 연료로 전환되어 평온을 유지합니다. 하지만 사과 반 쪽조차 혈당 스파이크를 걱정하며 가만히 앉아 있다면, 그 공포가 오히려 스트레스 호르몬을 자극해 건강을 해칠 뿐입니다. 우리 몸의 소화 효소를 죽은 가공식품을 처리하는 데 낭비하지 않고, 살아있는 홀푸드로 채운 뒤 그 넘치는 에너지를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승화시키는 것. 이 단순하고 명료한 순환이야말로 어떤 복잡한 식단표나 값비싼 영양제보다 확실하게 우리의 건강 수명을 늘려주는 진화론적 진리입니다.
글을 마치며...
엔자임 식사법은 단순히 무엇을 먹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인류가 진화해 온 시간 앞에 겸손해지는 과정입니다. 껍질째 사과를 씹는 그 투박한 소리는 우리 뇌를 깨우는 가장 원초적인 알람이며, 내 몸속 효소를 아껴 쓰겠다는 지혜로운 선언입니다. 어쩌면 진정한 노화는 주름살이 늘어가는 것이 아니라, 내 몸이 스스로 에너지를 만들고 비워내는 본연의 리듬을 잊어버리는 순간 시작되는 것일지 모릅니다. 비싼 영양제 리스트를 채우기보다 400만 년 전 조상들이 가졌던 거친 식탁에 대한 예의를 먼저 회복하십시오. 혈당은 음식의 잘못이 아니니, 오늘 당장 현관문을 열고 나가는 용기를 내시기 바랍니다. 그 명쾌한 움직임이 당신의 노후를 가장 명료하게 비춰줄 것입니다. 결국 건강이란 최신 영양제를 쇼핑하는 기술이 아니라, 수백만 년간 이어져 온 내 몸의 본능에 예의를 갖추는 일에서 시작되는 것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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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및 안내]
- 영상 제목: 엔자임 식사법, 젊게 사는 비법 | 함익병 원장
- 채널명: 제철건강
- 참고 링크: https://youtu.be/AE081G5rc9U
- 안내: 본 포스팅은 전문 데이터에 작성자의 주관적인 비평과 분석을 더해 재구성한 콘텐츠입니다. 일반적인 정보 제공이 목적이며, 정확한 진단은 반드시 의료진과 상의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