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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푸스 초기증상 기록 #03: 열은 없는데 뜨거웠던 얼굴, 가시지 않던 속열 몸이 예전 같지 않다고 느꼈을 때, 제일 먼저 손이 갔던 건 체온계였습니다. 분명 얼굴은 계속 화끈거리고 몸 안쪽은 뜨거운 느낌이 남아 있는데, 막상 재보면 36도 후반에서 37도 초반 정도였습니다. 수치는 정상이거나 아주 가벼운 미열 수준이었지만, 제가 실제로 느끼는 상태는 그보다 훨씬 무겁고 버거웠습니다. 수치상으로는 문제가 없다는데 정작 내 몸은 계속 뜨거우니, 그 사이에서 오는 답답함이 컸습니다. 수치로는 설명이 안 되던 뜨거운 열감보통 열이 나면 몸이 으슬거리거나 온몸이 떨리는 오한이 있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그때 제가 겪은 증상은 조금 달랐습니다. 몸 전체가 뜨겁기보다는 얼굴이 먼저 달아오르고, 특히 양쪽 볼과 목 주변이 내내 뜨거웠습니다. 마치 한여름 뙤약볕 아래 오래 서 있었을 때처럼 화끈.. 2026. 4. 24.
루푸스 초기증상 기록 #02: 자고 일어나도 개운하지 않았던 무거운 피로 (속열과 붓기) 지난 기록에서 아침마다 관절이 뻣뻣해지던 조조강직에 대해 적었다면, 이번에는 그 시기 내내 몸을 누르고 있던 피로감에 대해 남겨보려 합니다.하루를 보내고 나면 쉬어도 풀리지 않는 상태가 남아 있었습니다. 그날의 피곤함이 다음 날까지 그대로 남아 있었고, 이런 날이 며칠씩 이어졌습니다. 그때는 그저 일이 고되고 피로가 쌓여서 그런 줄로만 알았습니다. 보통 피로는 하루 푹 자고 나면 조금이라도 가벼워지기 마련인데, 이 상태는 다음 날에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몸이 딱히 어디가 아픈 건 아닌데, 그렇다고 완전히 괜찮은 상태도 아니었습니다. 잠을 자고 일어나도 개운함이 없었습니다. 출근 준비를 하는 동안에도 몸은 무거웠고, 움직이기 시작한 뒤에도 나아지는 느낌은 없었습니다. 하루를 겨우 버티고 나면 회복되는.. 2026. 4. 21.
루푸스 초기증상 기록 #01: 아침 관절 뻣뻣함이 반복됐던 이유 (조조강직) 스무 살, 베이커리 파티시에로 일하던 시절 어느 날부터 아침마다 온몸 관절이 굳어서 침대에서 화장실까지 30분이 걸리기 시작했습니다. 피곤해서 그런 거겠지 했던 그 증상이 루푸스의 시작이었다는 걸 그때는 몰랐습니다. 그 시절 아침이 어떻게 달라졌는지에 대해 써보려고 합니다. 침대에서 화장실까지 30분이 걸렸습니다스무 살이었습니다. 베이커리에서 파티시에로 일하던 시절이었고, 오픈 매장이라 한 달 가까이 쉬는 날이 없었습니다. 새벽에 출근해서 저녁에 퇴근하는 게 반복됐고, 몸이 무거운 건 당연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젊으니까 버티면 되는 줄 알았습니다.그런데 어느 날부터 아침이 달라졌습니다.눈은 떠지는데 몸이 말을 듣지 않았습니다. 일어나려고 하면 손가락, 손목, 무릎, 발목이 전부 굳어있는 느낌이었습니다. .. 2026. 4.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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